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세계 7위 방산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KAI는 3월 17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2050 사업 비전'과 올해 경영 전망을 설명하는 '2023년 최고경영자(CEO) 주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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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사장은 KAI 라인업에 대해서 전세계로 마케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디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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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는 강구영 KAI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기자 60여명이 참석했다.
강 사장은 “항공·우주 분야는 어떤 사업보다 거시적이며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KAI는 6대 미래 사업을 추진해 50~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고 퀀텀점프(급속 성장)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대 사업은 △차세대 무기체계(6세대 전투기) △수송기 △차세대 고기동 헬기 △민군 겸용 미래항공기체(AAV) △독자위성플랫폼 및 위성서비스 △우주탐사/모빌리티(이동수단) 및 활용 솔루션다.
"6대 미래 사업에 주력해 205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를 원년으로 삼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목표를 실현하면 지난해 매출 2조8000억원으로 세계 37위였던 KAI는 2050년 매출 40조원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7 기업으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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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형 플랫폼 확보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사진:디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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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은 3조8000억원, 수주 목표는 4조5000억원"이라며 "수주 목표는 말레이시아 등에 국산 완제기 수출과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을 통해 매출을 올리겠다"고 설했다.
여러 사업을 과도하게 동시에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한국은 방산 선진국에 비해 6세대 전투기, AAV 개발이 4~5년 뒤쳐진 상황”이라며 “현재 정부가 상황을 알고,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지금이 여러 기술력을 갖추고 강화하는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6대 사업 가운데 특히 6세대 전투기가 방산 기업의 미래 나아가 국가 미래까지 책임진다”고 강조하고, "최근 전쟁의 양상은 하늘과 우주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대비해 한국은 자체 무기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I는 현재 △KF-21 체계 개발 △유·무인복합 선행기술 개발 및 사업화 △무인전투기 독자 형상 개발 및 자체 탐색개발 수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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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할 것임을 공개했다.(사진:디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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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이라는 5세대 플랫폼이 존재하기 때문에 5세대를 건너뛴 일본,유럽국가들와는 달리 5세대로 빠른 전환을 거쳐서 6세대로 갈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성능개량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31년부터 6세대 전투기 개발과 무인전투기 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세대부터 5세대까지 대부분 전투기가 △전투기 동체의 스펙 △스텔스를 위한 기술력 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6세대 전투기부터 △무인소형 전투기의 운용 △네트워크 기술 △AI탑재 △극 초음속 미사일 등 종합체계에 초점이 맞춰진다.
6세대 전투기 트렌드에 대해서 “6세대 전투기 전장(싸움터)은 AI(인공지능)가 지배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가운데 하나인 AI는 종합적사고 능력을 갖췄으며 이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해 R&D(연구개발) 장기전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D는 힘들지만, 회사가 되약을 하기 위해서는 CEO인 자신의 월급이 줄어도 꼭 해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6세대 전투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부문은 독자위성플랫폼 사업이다.
강구영 사장은 “현재 KAI는 중형위성 제작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한국에서 우주센터와 같은 전문 시설을 갖춘 기업은 KAI 뿐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한 역량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주목해야할 분야는 소형 및 초소형위성 분야”라며 “우리는 한화와 같이 초소형 위성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AI는 위성사업에 대한 수행역량 강화와 위성 데이터 서비스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부터 위성개발 주관사업을 확대하고, 부가서비스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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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사장과 경영진은 KAI 로드맵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디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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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임기 내 KAI의 수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FA-50 성능 개량 및 F-50 단좌형 개발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F-50은 공중급유가 가능하도록 R&D에 주력해 성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후방석을 제거하고 연료탱크를 추가한 F-50 단좌형 기체를 개발해 임무반경이 약 25% 늘어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F-21 수출형, TF-50 미국 수출형, 수리온(KUH)/소형무장헬기(LAH) 수출형 등 다양한 완제기를 제작해 전세계 각각의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FA-50의 말레이시아와 폴란드의 수주로 고무적으로 변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F-50 단좌형은 20년전 KAI가 T-50을 개발하면서 나왔던 로드맵이 다시 부활을 한것이다.
KAI는 민간사업영역 확대와 국제공동개발 파트너 참여 등으로 민수기체시장 톱 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KAI는 동체, 난삭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개발에 참여해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최근에 보잉 및 에어버스 등과 활발하게 수주 및 부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독자 민수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수준의 항공 제조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한편 강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KAI는 올해 매출 3조80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35.7%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업이익에 대해 명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또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서 "매각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건 부정하지 않겠다"며 "항공 전력은 국가가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각설을 부인했다.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KAI 매각에 반대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KAI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KAI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사겠다는 회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급 측면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AI는 국가전략플랫폼 기업으로 미래를 보면서 더 크게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좀 더 신경을 써주고, 자신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서 혁신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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