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합참의장은 정유년 새해를 맞아 우리 군 영공방위의 핵심전력인 항공통제기 E-737(피스아이)에 탑승해 지휘비행하며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의장이 31일 오전 서북도서에서부터 동해상까지 한 시간여 동안 지휘비행을 했다고 1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의장이 탑승한 피스아이가 활주로에서 이륙 후 영공을 감시하며 중앙방공관제소(MCRC)와 전투기에 정보를 제공했고, 적의 사소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레이더 스코프를 바라보던 방공통제사가 미식별 항공기를 발견하고 지체없이 보고하는 것으로 대비태세 점검이 시작됐다.

이후 긴급출동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조종사들이 F-16 전투기에 신속하게 탑승하고, 잠시 후 전투기 편대가 새벽 하늘로 박차 올랐다.

피스아이가 서해 태안반도 인근 상공에 이르자 이 의장은 서북도서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 6여단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해병 6여단장인 정수용 준장은 "서북도서 절대사수 하겠습니다"라며 올해 각오를 보고했고, 이에 이 의장은 "새해에도 우리의 도서방위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대비하기 바라고, 6여단 전 장병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 의장을 태우고 있는 피스아이는 이어 기수를 돌려 동쪽으로 향했고, 동해상에서는 해군 구축함인 양만춘함이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 의장은 작전 중인 양만춘함 함장과 교신했고, 함장인 김지훈 대령은 "빈틈없는 해상경계태세 유지로 영해와 북방한계선(NLL)을 완벽히 수호하겠다"며 해군의 영해 수호 의지를 보고했다.

또한 잠시 후 미식별 항적을 확인하고 임무를 완수한 F-16 편대장인 신제헌 소령은 피스아이에 근접하며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임무수행 의지를 다짐했다.

이날 이 의장은 해당 부대로부터 각오를 보고 받은 후 "2017년에도 북한은 복잡한 국내‧외 정세를 교묘히 활용해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우리군은 정유년 새해에도 '국가수호의 최후보루'로서 '침과대적(枕戈對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의 자세로 본연의 임무완수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부대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지휘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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