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11전비, 난치병 투병 중인 심규휘 군 위한 전투조종사 체험 지원 - F-15K 전투기 탑승, 시뮬레이터 체험, 명예 대대원 임명식 통해 꿈과 희망 전해 - 지난 2012년 조종사 체험했던 이강일 군, 난치병 극복 후 완치판정 현재 초등학교 5학년으로 건강하게 재학中
4월 3일(월),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 제110전투비행대대(이하 ‘110대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심규휘(男, 만 15세) 군이다.
현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 ’이라는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심 군은 평소 하늘을 나는 전투기를 보며 조종사의 꿈을 키워왔다.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기 종류를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전투기 마니아’인 심 군의 소원은 바로 전투기에 직접 탑승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심 군의 간절한 바람은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단체인 한국「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소아암,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소원을 이뤄줌으로써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병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소원성취 기관으로 전 세계 36개국에서 지부를 두고 있다. 한국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지난 2002년 세계에서 26번째로 설립되어 매년 약 350명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을 통해 부대 측에 전달됐고, 11전비는 심 군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부대를 찾은 심 군은 110대대에서 자신의 이름표가 부착된 공군 조종복을 착용한 뒤 대대원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대장으로부터 임명장과 빨간 마후라를 수여받아 명예 대대원으로 임명됐다.
심 군의 건강을 고려해 실제 비행을 실시하진 않았지만 심 군은 평소에 바라던 대로 F-15K 전투기에 직접 탑승한 것은 물론, 전투기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간을 움직이며 이‧착륙을 비롯한 일련의 비행을 체험했으며 조종사들과 함께 비행 브리핑도 실시했다.
사실 심 군을 위한 초청행사는 작년 이맘때 추진됐다. 그러나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항암치료 중 심 군의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11전비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심 군을 응원하는 영상을 만들어 전달했고, 이후 건강이 다소 호전되어 올해 행사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
F-15K 전투기에 탑승한 심규휘 군은 “전투기도 멋있지만 오늘 만난 조종사들도 정말 멋있었다”며, “조종사들을 만나 실제로 이야기 해보고 F-15K 전투기도 직접 타보니 얼른 나아서 전투조종사가 돼 멋지게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10전투비행대대장 소윤영 중령(공사 46기)은 “심규휘 군이 오늘 체험으로 용기를 얻어 씩씩하게 병마를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전투조종사가 되어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지난 2012년에도 11전비는 난치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이강일(만 11세, 당시 6세) 군을 위해 F-15K 전투기 탑승체험을 지원했다. 체험 후 이 군은 건강이 빠르게 호전되어 2014년 완치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초등학교 5학년으로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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