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 시 함정․승조원 생존성 향상시키는「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단계적 구축
 -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 실전적 교육훈련 시스템 등 함정 등 선박 재난대응의 기준 정립 기대
 - 6월 8일부터 이틀간 진해 8전투훈련단에서 관련 민ㆍ군 전문가 230여명 참가하는 워크숍 개최
 
해군은 해상교전 상황에서 승조원과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상통제’란 교전 시 적 공격으로 인해 함정에 침수ㆍ화재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피해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 개소를 복구해 함정과 승조원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것으로서 해군 전투력 복원의 핵심요소이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소화(消火) 및 방수(防水)훈련 위주로 되어 있던 기존 손상통제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5년 해군정책회의에서「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사업」을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해군이 추진 중인「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 사업」은 1단계(2015년 완료) 기반구축, 2단계(2016년~2018년) 체계 개발 및 보완ㆍ발전, 3단계(2019년~2020년) 완성 및 전력화 등 3단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 함정 손상통제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 ▲ 교육 및 훈련시스템 구축 ▲ 교범ㆍ지침서 신규 작성 ▲ 손상통제 조직개편 및 인력보강 ▲ 손상통제 자산확보 및 탑재 등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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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함정 손상통제관리 소프트웨어’는 함정 파공으로 인한 침수나 화재 상황이 발생하면 어느 부분이 어떤 손상을 입었는지 알려주고 전원 차단, 격실 폐쇄 등 대처방안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건조된 해군함정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외국산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으나 제작업체 별로 상황 경보 표식(아이콘)이 다르고 사용언어가 영어로 되어 있어 위기상황 시 가독성이 떨어지며, 한국 해군의 손상통제 조직, 교육훈련 등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해군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형 전투손상통제체계 소프트웨어’ 개발 소요를 제기해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기관으로 선정되어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군이 보유한 유도탄고속함급(PKG) 이상 모든 함정에 적용하는 이 소프트웨어는 통합기관제어체계와 연동되어 함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손상개소에 대한 경보와 피해차단 및 확산방지를 위한 대처방안 등의 정보를 함 승조원에게 일목요연하게 제공해 주고 최악의 경우 승조원의 이함(移艦) 여부까지 판단해 줌으로써, 함정 손상통제의 ‘알파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군은 그동안 소화 훈련 또는 방수 훈련 등 단편적인 상황으로 진행해온 손상통제 훈련을 올해부터 대폭 개선해 실전적인 손상통제 교육 및 훈련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개선된 훈련체계는 화재ㆍ침수ㆍ환자발생 등 복합적인 상황을 부여하고, 특히 각 함정 유형별로 화재ㆍ연기 확산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난이도를 달리한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를 도입함으로써 함정 승조원의 실제 교전 상황에서의 대처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유도탄고속함급 이상 전 함정에 손상통제훈련팀을 편성했고 함정 승조원 대상 손상통제능력 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전문교육과정을 올해부터 개설해 함정 승조원의 손상통제 전문성을 향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한국 해군 특성에 부합하는 손상통제 훈련교범을 발간할 예정이며, 기존 소화 및 방수훈련장을 대신해 2020년대 초까지 각 함대에 복합적인 손상통제훈련을 할 수 있는 ‘생존훈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 해군은 그동안 진행해 온「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추진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6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창원 진해군항에 위치한 해군 8전투훈련단 손상통제교육장에서 김판규(중장)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손상통제 훈련 시연,「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추진현황ㆍ교육과정 개선현황 등 주제발표와 토의순서로 진행되며, 해군ㆍ국방과학기술연구소(ADD)ㆍ해경ㆍ한국기계연구원ㆍ조선소 등 함정 손상통제 관계자 230여명이 참석함으로써「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함정 손상통제훈련을 담당하는 이상곤(대령) 해군82육상훈련전대장은 “함정은 교전상황이 발생하면 화재ㆍ침수ㆍ전사상자 발생 등 복합적이고 다급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손상통제 능력은 승조원의 생명과 고가 무기체계인 함정의 생존성을 보장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서 2020년까지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가 구축되면 해군함정 및 승조원의 생존성 향상과 부대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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